• 최종편집 2024-04-18(목)
 

 

병기·안숙선·박애리·남상일 등 국악계 대표 명인들이 국악 전문 영상 채널인 ‘국악TV’(가칭) 설립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페이스북 그룹 ‘국악TV 개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지난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국악TV 개국을 바라는 범국민 서명운동’에 동참해 국악TV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 방송인 김미화, 배우 김응수·박철민 등 외부 인사들도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국악TV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페이스북

 

현재 국악 전문 채널은 2000년 FM 라디오로 설립된 국악방송이 유일하다. 영상 채널에서는 국악과 전통문화가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영상 채널은 지상파 6개·종합편성 4개·케이블 채널 125개로 총 135개(지역방송 제외)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지상파에서 국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KBS1 ‘국악한마당’과 MBC ‘우리가락 우리문화’ 2개에 불과하다. 케이블에는 낚시·반려견·바둑 등 취미를 전문으로 하는 채널은 있지만 국악 전문 채널은 없는 상황이다.

 

국악계는 국악 대중화를 위해서 국악TV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악TV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악방송의 송혜진 사장은 “일반적으로 국악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악방송을 보면 국악에 대한 청취자 수요가 굉장히 높다”며 “라디오는 음악에 한정돼 있는 만큼 전통문화를 구성하는 춤·풍물·연희·의례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국악 전문 영상 채널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악방송이 조사한 청취행태조사에 따르면 국악TV의 필요성을 느끼는 청취자들은 2015년 70.3%에서 2016년 84.8%로 늘어났다. 이웃나라인 중국·일본이 전통문화 기반의 영상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중국은 국가 라디오 영화텔레비전총부 소속으로 중앙텔레비전희곡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가부키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 예능 전문 채널인 민영 가부키 채널을 위성방송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시간씩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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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연 arirang@so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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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온종일 신명나게..'국악TV'를 許하라 - 설립 위한 서명운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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