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24(목)
 

 

"세 번째 도전 만에 대상을 받았어요. '최고의 경쟁자는 나 자신'이란 각오로 저를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막상 무대에 서면 제 입에서 어떤 소리가 나올지 몰라 끝나는 순간까지 벌벌 떨었지만, 진짜 소리꾼이라는 세상의 인정을 받았으니…. 좋은 목소리를 주신 엄마 그리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상희 프로필

 

겉으론 담담했고, 속으론 뜨거운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9월 17일 오후 세 소리꾼이 경합한 임방울국악제 결선 무대에서 연노랑 한복을 입고 노래한 정상희(39)씨는 경연자 중 가장 높은 점수(98.6점)를 받으며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2년 전 처음 출전해 최우수상(방일영상)을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같은 상을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아쉽게 최우수상을 놓쳐야 했다. 그리고 올해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순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씨는 "한 해 한 해 도전할 때마다 실력이 쑥쑥 느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심사위원 7인의 점수가 공개될 때마다 환호를 쏟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 중 '초경이경'을 불렀다. 어사가 된 이몽룡이 거지 꼴을 하고 월매와 향단이를 앞세워 옥중에 있는 춘향이를 만나는 대목이다. 절절 끓는 목소리로 사설을 토해낼 때마다 객석에선 "잘한다" "얼쑤" 등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정씨가 이 도령의 손을 덥석 잡고 "아이고, 도련니임!" 하고 부르는 대목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26회 임방울국악제 수상자]

◇판소리 명창부▷ 임방울대상(대통령상) 정상희▷최우수상(방일영상) 정혜빈▷우수상 신정혜▷준우수상 김문희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김정훈▷우수상 이진솔▷준우수상 조동문▷장려상 이나경

◇가야금병창▷ 최우수상 김서윤▷우수상 이래경▷준우수상 김가연▷장려상 이주아

◇농악▷ 대상 우도농악담양보존회▷최우수상 김천농악단▷우수상 지산농악보존회▷준우수상 고창방장농악단

◇시조▷ 최우수상 양연화▷우수상 장창용▷준우수상 이혜정▷장려상 강재일

◇무용▷ 최우수상 하나경▷우수상 이수지▷준우수상 류일훈▷장려상 나윤정

◇기악▷ 최우수상 강태훈▷우수상 조소정▷준우수상 이승호▷장려상 이준희·김성근

◇퓨전판소리▷ 최우수상 전통국악앙상블 놀音판▷우수상 강윤숙의 재즈여행▷준우수상 나비▷장려상 뽀삐와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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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연 arirang@so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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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 제26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정상희, 속세 떠나 9년 수련 "위안 주는 소리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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