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제23회 방일영국악상 시상식… 수상자 사물놀이 名人 김덕수]
5세 때 데뷔해 내년이면 60년… 축하공연, 장구로 무대 쥐락펴락
이어령 "사물놀이 세계화 주역"

"1957년 추석 다음 날 아버님의 대물림으로 조치원 난장에 데뷔했을 때가 다섯 살이었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60년입니다."


천하의 김덕수(6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날만큼은 긴장한 듯했다. 11월 17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올해 제23회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명인이 상기된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스스로 '글로벌 광대'라 칭하는 그는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 세상 흐름과 함께 가는 게 광대의 역할 같다"며 "우리의 신명이 지구촌에, 온 인류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하는 광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축사를 했다. "은퇴하고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축사지만 오늘만큼은 형식적 축사쟁이로 선 게 아니다"며 운을 뗀 그는 "세상에는 제일 먼저 그 일을 시작한 '스타터(starter)'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김덕수는 사물놀이라는 장르를 세계에 퍼뜨린 창조적인 스타터"라고 했다.

김 교수는 다섯 살에 남사당패 '새미(어른 어깨 위에서 춤추는 무동)'로 데뷔한 이래 60년 동안 장구 연주자로 활동하며 국악의 신명을 전파해왔다. 1978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장구·꽹과리·북·징만으로 구성한 타악기 연주회를 열어 '사물(四物)놀이'를 무대 장르로 탄생케 한 주역이다. 황병기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장은 "그의 장구 소리는 이제 가히 신접(神接)한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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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방일영 국악상을 주최해온 방일영문화재단은 평생 국악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바탕으로 하되 최근 3년 실적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현재 정력적으로 공연 활동을 펼치는 국악인을 수상자로 뽑고 있다.

방일영문화재단 홈페이지


역대 수상자

만정 김소희(1회), 만당 이혜구(2회), 박동진(3회), 심소 김천흥(4회), 관제 성경린(5회), 만당 오복녀(6회), 양암 정광수(7회), 석암 정경태(8회), 낭월 이은관(9회), 황병기(10회), 묵계월(11회), 이생강(12회), 이은주(제13회), 오정숙(제14회), 정철호(제15회), 이보형(제16회), 박송희(제17회), 정재국(제18회), 성우향(제19회), 안숙선(제20회), 이춘희(제21회), 김영재(제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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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 "온 인류에 도움되는 '글로벌 광대' 될 것" - 제23회 방일영국악상 수상자 김덕수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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