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정 안성민씨… 9월 21일 한국문화의집서 공연
"재일동포 이야기 창작판소리로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
"재일동포 이야기 창작판소리로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
"처음에는 판소리 소리 자체의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가사에 담긴 인생 이야기가 진짜 매력적이었습니다."
▶ 안성민 프로필
18년간의 배움 끝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지정받은 안성민(50·여)씨는 9월 11일 조만간 열릴 한국에서의 첫 완창 공연을 앞두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9월 21일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재일동포 3세인 안씨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한국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평범한 '일본인'이었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처음 배운 게 대학에서 같은 동포 3세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였다.
안씨는 "선배들이 '네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뿌리도 모르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느냐'고 얘기했다"며 "그때부터 한국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선배 중 한 명이 준 판소리 테이프를 듣고 완전히 반했다"고 돌이켰다.
안씨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여기저기를 알아봤으나 배울 만한 곳이 없었다. 게다가 자유자재로 소리를 내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말에 포기할 생각도 했다.
그러던 1998년 판소리를 배우겠다는 목표 하나로 하던 일도 그만두고 무작정 한국으로 왔다.
해당 기사 더보기 ☞ http://goo.gl/8pmB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