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판소리가 젊어지고 있다. 연극, 대중가요, 일렉트로닉 음악 등 다채로운 문화의 색채를 덧입은 판소리는 신선함으로 대중과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인 젊은 소리꾼 박인혜는 이 흐름에 선봉에 서있다.

“판소리는 사랑받아야 하는, 사랑이 필요한, 사랑 받을만한 장르”라고 나지막이 이야기하던 그는 뮤지컬로 걸어 들어갔다. 삼국사기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아랑가(연출 변정주)’속으로 말이다. 극에서 작창을 맡고 도창으로 출연 중인 박인혜를 만났다.

장단과 음계를 이용해 전통 소리를 짜는 작창자로 작품에 참여한 박인혜는 극 중 해설을 담당하는 도창으로서 무대에도 오른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 객석은 사설(辭說)의 토씨하나 놓칠 새라 숨죽인 채 고요해진다. 이내 마그마를 내뿜는 화산 보다 뜨거운 에너지가 순식간에 객석을 집어삼킨다. 그러나 무대 아래서 실제로 마주한 박인혜는 쾌활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해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도창이 맞나’ 여러 번 되물을 만큼 활기가 넘쳤다.

현재 무대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그지만, 사실 처음엔 작창과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작품에 합류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인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작곡가가 재학 시절 ‘2014 아시아시어터스쿨 페스티벌’에 뮤지컬 ‘아랑가’를 출품시키면서 박인혜와의 인연도 시작됐다. ‘전통극의 현대화’라는 그 해 축제 주제에 따라 뮤지컬과 판소리의 결합을 꾀한 작품에 당시 박동우 교수의 권유로 그도 함께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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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rirang@so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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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랑가’ 박인혜 “뮤지컬과 판소리 만남, 살아 움직여야 예술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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