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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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무대 매진행진…`국악 재미없다` 편견 깨
"아파도 공연, 내 삶은 올림픽 합숙 훈련 같아"

소리꾼 이자람(35)은 무대에서 물러날 곳을 두지 않는다. 애간장이 끊어질 정도로 절절하게 창을 한다. 저러다 숨이 넘어가지 않을까.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온몸을 바쳐 만드는 소리 같다.

이자람 프로필

뮤지컬 `서편제`에서도 내일을 잊은 사람처럼 심청가를 불렀다. 눈 먼 송화가 오랜 세월 피해온 동호를 맞닥뜨린 후 회환에 잠겨 부르는 창이다. 혼신을 다한 그의 소리에 반한 관객들은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기립박수를 쳤다.

최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난 그에게 목숨을 내놓은 사람처럼 공연하는 이유를 물었다. 창 밖 어린이대공원 꽃은 만개했는데 그의 얼굴은 창백했다.

"일단 무대에 올라가면 내일을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저도 살고 싶고, 맛 있는 것도 먹고 싶지만 컨트롤이 잘 안 돼요. 나를 보러온 관객들이 눈앞에 있는데 비겁해질 수는 없죠."

무대에서 너무 무리를 해서 아팠던 적도 많다. 그러나 공연을 취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010년 `서편제` 초연 때는 하루 두 번 공연해도 그의 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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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뮤지컬 서편제, 3월 20일 ~ 5월 1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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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주인공 소리꾼 이자람 - "무대서 비겁해지기 싫어 언제나 혼신 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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