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판소리를 현대화해서 세계적인 가수가 될 오지윤 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에 대한 오지윤 명창의 대답이다.

말을 마치고 잠시간 정적이 흘렀다. 이어질 설명을 기다렸지만, 그는 이미 말을 마친 때문이다. 다시 질문을 이으면서 그에 대한 몇 가지 이미지가 머리에 그려졌다.

판페라에 대한 꿈을 한시 품고 있는 삶. 그리고 그 꿈을 향하는 그의 태도가 대단히도 순수하다는 것.

올해로 48의 나이가 된 그에게서 여전히 ‘소녀’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 판소리에의 입문

남원에서 출생한 오지윤 명창이 판소리에 입문하게 된 것은 동편제의 거장 강도근 명창과의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

“어머니와 광한루에 산책을 나갔다가 소리를 가르치고 계시던 강도근 선생님의 눈에 들어 판소리를 배우게 됐습니다. 소리에 대해서는 엄하셨지만, 그런 선생님의 칭찬이 제 발걸음을 판소리에 머물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이후 오지윤 명창은 ‘국악 신동’, ‘판소리 천재’, ‘소녀 명창’ 등 많은 수식어와 함께 일찍 두각을 나타내며 국악계의 유망주가 됐다.

1982년 KBS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전라예술제 학생부문 최우수상을 비롯해 제 1회 학생전주대사습 차장. 동아콩쿠르 금상 등 나가는 대회마다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대학 입학을 앞둔 그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할 결심을 한다.

“지역에서는 제가 남원에 남기를 바랐습니다. 부모님도 먼 서울로 가기 보다는 고향에 남아주길 바라셨어요. 하지만 저는 대회 수상 소감에서 항상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해왔죠. 때문에 지역에 남기보다는 서울이라는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을 졸라 원서를 쓴 오지윤 명창은 부모님 몰래 원서접수를 위해 새벽길에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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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페라 가수를 꿈꾸는 오지윤 명창 “판소리를 현대화해서 세계적인 가수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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