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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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균옥 - 대구사회연구소(사) 부소장 역임


1장 동해안별신굿의 일반적 성격


동해안은 다른 해안지역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을굿이많이 전승된다고 생각된다. 즉 인간의 삶이 불안정할수록 주술적 믿음은 당연히 커지고,이로 말미암아 동해안의 마을굿은 지금도 왕성한 전승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마을굿 중에서 가장 전승력을 왕성하게 지니고 있는 지역은 동해안이다. 동해안에서도 전승 지역이 점차 축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지역 바닷가보다 많은 마을에서 마을굿인 별신굿이 연행되고 있다.


남해안이나 서해안은 바다가 얕거나 갯벌이 많은 지역이어서 양식업이나 채취업이 가능하고, 동해는 바다가 깊어서 높은 파도와 싸우면서 어로작업을 해야 한다. 말하자면 남해와 서해의 어업은 안정적이지만 동해의 어업은 불안정하고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한어로작업이다. 그리고 동해안은 농지가 좁기 때문에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생활의 기반이다. 따라서 바다가 아니면 생활을 온전히 유지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동해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바다는 어떤 지역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동해안은 다른 해안지역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을굿이 많이 전승된다고 생각된다. 즉 인간의 삶이 불안정할수록 주술적 믿음은 당연히 커지고, 이로 말미암아 동해안의 마을굿은 지금도 왕성한 전승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말하는 동해안의 지역적 범위는 북쪽은 강원도 고성군, 남쪽은 부산까지로 봐야 할것이다. 부산은 남해안의 동쪽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굿의 전승지역으로 보면 동해안이라고 봐야 한다.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김석출 무가계는 동해안 지역에서 무업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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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동해안별신굿의 전승양상 - 이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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