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아리랑은 민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 민족의 얼과 희로애락을 담은 ‘역사의 노래’, ‘민족의 노래’, ‘영혼의 울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남과 북, 해외동포들까지 모두 한데 어우러져 부르는 노래이며, ‘한국’하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아리랑이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들조차 아리랑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연구·보존에 소홀한 부분도 큰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사)제주도아리랑보존회(이하 보존회) 강소빈 이사장이 ‘제주아리랑’을 수집·연구하고, 보존·전승시키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정은하 선생에게 국악을 사사 받고, 서울·청주·상주·대구 등 각지를 돌며 출중한 실력을 뽐내왔다.
 
이후 고향인 제주지역에 전승되는 아리랑의 체계화·세계화 시키고자 지난해 3월 보존회를 창립하고, 같은 해 뜻을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모여 후원회(회장 이경철)까지 발족했다.

그러면서 1936년 발간된 제주도실기(문헌)에 담긴 가사기록만으로 ‘탐라꽃아리랑(꽃타령)’을 복원·재현하고자 전문가와 음원을 만들고, 조천 비석거리에 살았던 故고운산 할머니가 부른 ‘조천아리랑’의 1소절 가사를 찾아내면서 나머지 7소절을 새롭게 짰다.

강 이사장은 “자료가 턱없이 부족해 제주아리랑을 재현한다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았다”며 “제주도민들의 정서·애환이 담긴 ‘조천아리랑’을 완성했을 때 가슴 벅찬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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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도아리랑보존회 강소빈 이사장 - 제주아리랑 발굴·재현과 대중화에 선구자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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