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제4회 서울아리랑상 받은 이시다, 지난 18년간 1000여회 무대 꾸며
꽹과리·부채춤 등 퍼포먼스 가미 "베토벤 '환희의 송가' 같은 음악"

 

“아리랑을 한(恨)의 이미지에 가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본 가시와시립고교 음악교사 이시다 슈이치(65)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10월 12∼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제4회 서울아리랑상을 수상한 그는 “아리랑에는 한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힘이 있다. 내일을 향한 희망과 힘찬 걸음, 강력한 의지 등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아리랑=한’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받은 서울아리랑상은 아리랑의 세계화와 창조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주는 상으로 지난 2015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제정했다. 아리랑을 처음으로 오선지에 채보해 세계에 알린 호머 B. 헐버트 박사(1863~1949)와 영화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1902∼1937년), 연극 ‘아리랑 고개’를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극작가 겸 연출가 박승희(1901~1964) 등 이미 작고한 예술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살아 있는 인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아리랑상을 받은 그는 “아리랑을 좋아해서 시작한 활동으로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시와고교 취주악부의 음악총감독을 맡아 지도하며 2001년부터 1000여 회의 아리랑 공연을 했다. 기존 취주악 연주에 장구·태평소·꽹과리·부채춤·상모춤 등을 활용한 국악 퍼포먼스를 가미해 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에서 해외공연도 했다.

 

해당기사 더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제4회 서울아리랑상 받은 한국에 빠진 일본인 이시다 "아리랑을 한에 가두지 말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