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리혜 (김리혜 춤터 대표)

 

전통을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려 합니다. ‘살풀이춤’은 스승 이매방 선생님의 춤 가락에 충실히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산조춤’은 저의 삶을 나타내는 춤으로 현재의 나 다운 춤입니다. 또한 ‘도당’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수정, 재구성 작업을 하려는 작품입니다. 한 마리의 나비가 사뿐히 꽃에 앉아 날개를 곱게 접어 희미하게 미동하다 뭔가를 찾아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그 모습을 춤에 그려봅니다. 오늘의 무대을 감히 '고이 접어 나빌레라'라고 부쳐 조심스럽게 여기서 시도하겠습니다.


01. 산조춤 (0:00)

윤윤석류 아쟁산조는 특히 애절한 한의 울림과 즉흥적인 가락이 돋보인다. 현을 뜯어 뒤흔들 듯이 눌러주는 진양조로 시작하여 느린 계면조울림의 중모리에 이어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로 고양되었다가 다시 진양조로 돌아간다. 긴장과 이완, 쥐었다 풀었다 하는 특출한 음률과 장단에 몸짓을 담아본다. 이 작품은 김리혜의 춤태를 잘 알고, 함께 춤 작업을 해온 이매방 선생님 문하의 강성민 선생에 의해 안무되었고 여인의 생의 사계를 담아냈다.

 ○ 안무/강성민, 춤/김리혜


02. 피리독주 아리랑연곡 (15:54)

2012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각 지역별로 모음곡 형식으로 엮어서 연주한다.

긴 아리랑-구 아리랑-강원도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

 ○ 피리/이재혁


03. 살풀이춤(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류) (23:13)

살풀이란 흉이나 액을 제가한다는 의미로 원래 巫舞가 굿에서 떨어져 나와 계승 발전하며 오늘날 살풀이춤으로 전승됐다. 특히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흥이 많고 춤 마디마디에 여성적인 멋이 흐르며 즉흥성을 띠고 있다. 이 춤은 한국춤의 특징인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정중동은 ‘겉으로는 숨 막힐 듯 조용한 가운데 속으로는 부단한 움직임’이 이어지며, 동중정은 ‘겉으로 강렬하게 요동치고 있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끊임없이 조화를 추구’한다.

오늘은 이매방류 살풀이춤 중에서도 가장 긴 170장단 완판을 선보인다. 이것은 선생님께서 왕성하게 후진양성에 열정을 기울이셨던 무렵, 또한 살풀이춤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지정을 받으신 1990년대 초엽에 안무된 것으로 이매방류만의 독특한 춤 기법이 집약되어 있다.

 ○ 춤/김리혜


04. 해금연주와 병창 사랑가 (40:38)

병창이란 악기를 연주하며 동시에 노래를 하는 형태를 말한다. 오늘날 가야금 병창은 쉽게 전할 수 있는 데 반해 해금병창은 그렇지 못하다. 오늘 연주될 이 곡은 해금병창의 맥을 잇기 위해 새롭게 구성한 작품으로 연주자 기량과 선율의 즉흥석을 최대한 살렸다.

 ○ 해금/신현석


05. 도당 (51:28)

무악 중 타악의 연주적 측면이 강한 경기도당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다채로운 장단은 먼저 빠른 5박의 이동안류 올림채 느린 10박의 터벌림・빠른 30박의 진쇠와 올림체・매우 빠른 자진굿거리 발뻐드레로 흐르고, 24박에서 큰 절정을 이룬다. 이어서 느린 도살풀이・도살풀이・도살풀이모리・자진굿거리로 경쾌하게 풀고 맺는다. 장단을 타는 발디딤이 다양하고 발을 구르는 동작은 이 춤만이 지닌 멋이라고 할 수 있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한영숙류 태평무의 춤가락을 받아드리면서 경기도당가락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김리혜의 춤으로 재구성 창작되었다. 끝으로 청배(請拝)의 뜻을 담아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피리독주 마음으로 북을 치며 풀고 맺는다.

 ○ 안무·춤/김리혜


○  주최 및 촬영/국립국악원[National Gugak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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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수요춤전 : 고이 접어 나빌레라 Full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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